KTL, 우주항공 분야 R&D 역량 키운다

입력 2024-04-11 17:59   수정 2024-04-12 01:30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우주항공 분야 핵심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역량을 강화한다.

창립 58주년을 맞은 KTL(원장 김세종)은 총사업비 2178억원을 투입해 경남 진주시 경남항공국가산단 내 우주환경시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위성개발혁신센터와 함께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위성특화지구(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사업이다. 100㎏ 이하 ‘부품급’에서 여러 부품을 합친 500㎏ 이하 시스템급으로 우주환경 시험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늘어나는 시험 수요에 대응하고 우주기술 자립화도 꾀하게 된다.

미래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소형 위성 분야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TL은 진주시, 경상국립대와 함께 초소형 위성인 ‘진주샛 원’ 개발을 수행해 위성 개발 기술 확보, 우주전문 인재 양성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4월에는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와 함께 ‘진주샛 투’ 개발에도 착수했다.

KTL은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항공 토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진주에 항공부품부터 항공기 전체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민수 분야 최대 규모(35m급)의 극한 전자기 시험 기반도 2021년 11월 구축했다.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 KTL은 지난해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기업인 이튼(EATON)으로부터 항공부품 분야 공식 시험기관(AVL)으로 등록됐다.

이달에는 KTL 사천분소도 열었다. 경남에는 사천시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우주 관련 기업 60%가 밀집해 있으며 국내 항공 분야 생산액 70%, 우주 분야 생산액 43%를 차지하고 있다. KTL은 사천시에 지역특화산업 지원 거점을 마련해 정부의 항공·우주 정책을 뒷받침하고, 항공·우주 기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1966년 4월 13일 설립된 KTL은 국내 대표 시험인증 공공기관으로 성장했다. 2015년 진주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한 뒤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위한 항공·우주센터를 개소하고 전국 권역별로 2차전지·자율주행·바이오의료 등 특화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김세종 원장은 “KTL은 미래 우주경제 시대 도약을 위해 경남 진주에 우주 분야 전문시험시설인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라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기술과 제품이 극한의 우주 환경 속에서도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검증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 등에서 요구하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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